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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염 걸렸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충수염”이라는 진단명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이 둘은 같은 질병일까요? 아니면 다른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헷갈려하는 ‘충수염’과 ‘맹장염’의 차이에 대해 이번 글에서 명확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표현이지만, 건강을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용어의 정의 – 충수염과 맹장염은 뭐가 다를까?
🔬 1. 충수염(Appendicitis)
- 충수염은 ‘충수돌기’(appendix)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 충수돌기는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작은 벌레 모양의 구조물로, 길이는 보통 5~10cm 정도입니다.
- 의학적으로는 충수돌기에 국한된 염증이므로 “충수염”이라는 표현이 정확합니다.
-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진행되며, 빠른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2. 맹장염
- ‘맹장염’은 대중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 하지만 실제로 ‘맹장’ 자체는 염증이 잘 생기지 않으며,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대부분 충수돌기입니다.
- 따라서 의사들은 ‘맹장염’이란 표현을 거의 쓰지 않고, ‘충수염’이라는 정확한 용어로 진단합니다.
- 결론적으로,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것은 실상 ‘충수염’인 경우가 99% 이상입니다.
📚 왜 사람들이 '맹장염'이라는 표현을 쓸까?
-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맹장을 잘라낸다고 해서 ‘맹장 수술’이라는 말을 써왔습니다.
- ‘충수’라는 용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그냥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관습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 실제로 충수염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 “맹장 잘랐다”고 말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의학 정보를 알고 싶거나 진료를 받을 때는 ‘충수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충수염(=맹장염)의 주요 증상
‘충수염’ 또는 ‘맹장염’은 증상이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아나 노인의 경우 증상이 불분명하게 나타나기도 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배꼽 주위 통증으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면서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옮겨갑니다.
- 구역질,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식욕이 감소하고, 몸에 미열이 날 수 있습니다.
- 복부를 눌렀다 떼면 더 아픈 반발통(Rebound Tenderness)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시간이 지체되면 충수가 터져 복막염으로 진행될 위험도 있습니다.
🧪 충수염 진단 방법
정확한 진단을 위해 아래와 같은 검사들이 시행됩니다. 초기에는 명확하지 않지만 CT 상에서 충수가 두껍게 보이거나, 내부에 농이 찼다면 충수염으로 진단됩니다.
- 복부 촉진: 전형적인 충수염 증상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백혈구 수치(WBC) 상승 여부를 확인합니다.
- 복부 초음파 또는 CT 촬영: 충수돌기의 두께 증가, 농양, 복강 내 염증 유무 등을 평가합니다.
🛠️ 충수염의 치료 – 수술만이 답일까?
충수염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 수술 치료 (충수 절제술)
-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이며, 염증이 진행되기 전에 충수돌기를 제거합니다.
-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어 회복도 빠르고 흉터도 거의 없습니다.
- 충수가 터지기 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합니다.
2️⃣ 항생제 치료
- 최근에는 일부 경증 충수염에 한해 항생제로 치료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그러나 재발률이 높고, 완전한 치료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수술이 권장됩니다.
❗ 충수염 방치 시 위험성
충수염을 방치하면 충수가 터져 복막염(peritonitis)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염증이 복부 전체로 퍼지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고름이 고여 농양(고름 주머니)이 생기거나 장폐색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쉽게 정리하는 충수염 vs 맹장염 요약
구분 | 충수염 | 맹장염 |
---|---|---|
의미 |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긴 상태 | 흔히 충수염을 가리키는 대중적 표현 |
정확성 | 의학적 진단명 | 비공식적, 일상적 용어 |
염증 위치 | 맹장 끝에 붙은 충수돌기 | 보통 충수돌기를 지칭 |
사용 주체 | 의사, 의료기관 | 일반인, 일상 대화 |
💡 마무리하며
“맹장염”이라는 표현은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지만, 정확히 말하면 ‘충수염’이 올바른 용어입니다.
이처럼 용어 하나 차이지만, 의료 현장에서의 정확한 소통과 적절한 치료를 위해 의학적 용어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수염은 간단해 보이지만 시기를 놓치면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오른쪽 아랫배 통증이 생긴다면 병원 진료를 미루지 마세요.
정확한 진단과 빠른 수술 치료가 예후에 큰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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